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노조는 내일 1시부터 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농성 해제'에 대한 논의를 벌여 현대차 울산공장 주차장의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온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지회 사무국장의 농성해제를 결정했습니다.
농성 근로자 2명이 철탑에서 내려오면 296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17일 '현대차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최고 높이 50m의 송전철탑 23m 지점의 난간 천막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의 농성 중에 회사 측은 '사내 하청 근로자 3천500명의 신규채용안'을 제시했으나 비정규직 지회는 '직접 생산공정과 관련한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내세우면서 대립했습니다.
노사 협상의 진전 없이 농성이 길어지자 지난달 20일 현대차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울산공장을 찾아 공장 펜스를 뜯어내면서 사측과 충돌해 백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농성 해제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비정규직 지회는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철탑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체포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병승 씨는 지난 2002년 3월, 현대차 울산공장의 사내 하청 업체인 예성기업에 입사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됐고, 이듬해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 투쟁에 나섰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296일 철탑농성'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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