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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1년 전 서울의 폭염을 기억하십니까?

[취재파일] 1년 전 서울의 폭염을 기억하십니까?
요란한 소나기가 전국 곳곳을 강타한 뒤 다시 날씨가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는데요. 하지만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여름 그 가운데서도 8월 상순이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시기이기는 하지만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제발 그만 더웠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그동안 남부지방에 비해 시원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지루한 장마가 기온을 내리기도 했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살짝 비켜나 있기도 했기 때문이죠.

반면에 남부지방은 견디기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요. 전국적인 강한 소나기가 쏟아진 화요일(6일)에도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6.9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기온이 체온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체온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울산시민들이 바로 그런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폭염이 거의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인데 온갖 더위 기록을 갖고 있는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남부지방에 비하면 중부지방은 한결 견딜만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래도 왜 이렇게 덥냐고 아우성입니다.

꼭 기온이 35도를 넘어야 더운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한 낮의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을 경험하기 전에는 30도를 조금 넘어도 지금이 가장 덥다고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혹시 1년 전 서울의 폭염을 기억하시는지요?

“ 왠 폭염? ”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지난 해 8월, 그 가운데서도 8월 상순은 서울시민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지난해 여름은 시원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지난해 서울의 최고기온을 공개하겠습니다.

8월1일~10일  :  35.3    35.5    35.4    36.2    36.7   35.8    35.0   34.3   34.6   29.0

어떠십니까? 조금 놀랄 만 하죠?

1일부터 7일까지 무려 일주일 동안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았고 4일과 5일 이틀 동안은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대구에서 볼 수 있는 폭염이 지난해에는 서울에도 나타난 것입니다.
노인 더위_500
그러면 올해 대구의 기온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8월 1일~6일  :    34.9   31.8   34.5   34.7   34.5   36.6

아직 폭염이 진형형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조금 어렵겠지만 지난해 서울의 폭염이 오히려 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랬나 싶을 정도인데요. 날씨의 경험만큼 쉽게 잊어지는 것도 없다는 말씀을 서너 차례 전한 것 같은데 이렇게 지난 기록을 보면 잊고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도 실감하게 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약 열흘 동안인데요. 지난해보다야 조금 약하겠지만 만만치 않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날이 일주일 넘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폭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주변에 노약자분들이 계시면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견디기로 마음을 먹으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짜증이 많이 나겠지만 그래도 지난해 여름보다는 시원하다는 생각과 지난겨울의 추위를 떠올리며 앞으로 남은 여름을 보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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