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 논란에 휩싸였던 지하철 9호선의 대주주 맥쿼리가 결국 이달 말 사업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대주주로 국내 보험사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두 곳의 자산운용사가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지분을 매수하고 국내 보험사 3곳이 자금을 운용하는 형태가 유력하다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협상은 기존 주주와 예정 매수자 간 지분 관련 협상, 시와 예정 매수인 간의 실시협약 변경 협상, 시행사와 운용사간 운영비 규모에 대한 협상 등 3가지로 나뉘어 진행 중입니다.
시는 운영비 규모를 기존보다 10% 가량 줄이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보험사들은 6천억원에서 7천억원의 자금을 나눠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쿼리가 지분을 매각하면 서울시 민자사업에서 투자자가 철수한 최초의 사례가 됩니다.
서울시는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거쳐 맥쿼리와 신규투자자 간 협상이 이뤄지는대로 시의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다음달 주주 변경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 9호선은 지난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기본요금을 천 50원에서 천 550원으로 500원 인상하겠다고 운임변경 신고를 냈지만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운임신고를 심사하고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판결해 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어 시가 매년 적자를 보전해주는 최소 운임수입 보장제를 폐지하고 운임결정권을 갖겠다는 실시협약 내용을 발표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맥쿼리가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9호선의 요금결정권을 확보하고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보전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천억원 규모의 시민 채권단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또 보험사들은 펀드에 자금을 넣고 연 4% 후반의 수익만 챙길 뿐 경영에는 일절 간섭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기조는 기존 민자사업 뿐 아니라 최근에 발표한 경전철 사업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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