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되었습니다.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63명의 보균자가 확인되었다고 하죠? 관련해서 고려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일단 보균 당국이요. 새로운 장내 세균일 뿐 슈퍼 박테리아도 아니다. 이런 의견을 내놓았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용어의 문제인데요. 슈퍼 박테리아는 현재 사용 중인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의학적으로는 쓰지 않는 용어입니다. 오히려 다제 내성균이라고 불리는데 이 균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대해서 내성을 나타내는 균을 통칭하는 겁니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특별히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듣지 않는 장내 세균. CRE라는 겁니다. 우리가 보통 대장 내에는 장내 세균이 많이 존재하는데 대장 내 장내세균 중 일부가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낸, ‘OXA-232’ 타입 이라고 하는 CRE가 이번에 발견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다른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우선 이번에 발견된 ‘OXA-232’ 타입의 균은 피부나 상처에 단순히 존재하면서 보균상태이기 때문에 보건 당국에서는 특별히 항생치료가 필요치 않다. 라고 말하고 있고요. 오히려 환자를 격리하거나 피부를 소독하고 환자 주변 환경을 소독해서 자연적으로 균이 제거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는 편의상 슈퍼 박테리아다. 라고 불러도 무방한가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뭐 언론에서는 이런 항생제가 안 듣기 때문에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르고 있고 의학적으로는 그렇게 부르진 않지만요.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그렇게 통칭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통칭해도 인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 보면 13개 병원에서 63명의 보균자가 발생했다는 것 아닌가요. 이거 일반인들이 감염이 되어도 확실히 괜찮은 건가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지금 인도에서 감염되어서 국내 병원에 13개 병원에 63명의 보균자가 발생했는데 일반인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면역 방어체계가 건강한 경우는 이런 균이 감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환자들이 있는 병원의 중환자실에 방문하는 사람 중에서 오염되거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될 수 있겠죠. 일상 생활하는 국민들은 사실 감염될 우려가 없고 정상 면역 상태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노인이나 임산부, 아이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노인이나 임산부, 아이, 만성 병, 암 환자의 경우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균에 감염되었을 때 폐렴이라든지, 패혈증.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중증 감염을 일으키면 위험하다는 말도 있던데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맞습니다. 폐렴과 혈액 내 균이 감염되는 패혈증의 경우에는 항생제가 듣지 않거나 여러 가지 항생제를 같이 써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감염 경로는 확인이 되었습니까.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지금 이번 경우는 인도에서 작업 중에 부상당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국내로 전환된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어서 국내 병원에서 주변 환자들에게 오염을 시키고 그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 옮겨가면서 다른 병원에 전파를 시켜서 이번 유행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확인이 안 되었을 뿐이지. 더 많은 보균자가 있을 수 있는 건가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네. 지금 이 균에 감염된, 오염된 경우는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 환자와 접촉한 외부인 중에서 보균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슈퍼 박테리아에 대해서 여러 문제가 이야기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세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슈퍼 박테리아 언론 보도 같은 것은 1년에 두세 번 항상 보도가 되고 문제가 되었을 정도이었고 이것은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슈퍼 박테리아 보고 건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이 슈퍼박테리아. 또는 다제 내성균에 대한 국가의 감염관리 대책은 충분히 구체적으로 실행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실태는 어떻습니까. 감염관리 대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수년 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고 전국적인 감염 감시 체계. 특히 100여개의 큰 종합병원에서는 감염관리실도 두고 있고 감염관리 전문 인력도 있고 감염관리 체계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소 병원이라든지. 이런 충분한 감염관리 인력이나 체계가 없는 병원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비용도 많이 드는 문제라면서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맞습니다. 슈퍼 박테리아라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수 검사실이 있어야 하고 감염관리 인력이 있어야 하고 환자를 격리하기 위한 격리 병실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손 씻기라든지 1회용품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비용과 인력, 제도.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최근 병원에서 큰 대학병원을 빼고 이런 시설과 인력을 가지고 있는 병원은 별로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감시 체계를 정부가 표본 감시에서 전수감시로 바꾼다고 하는데 이런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다제 내성균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의 시발점은 감시이기 때문에요. 일반 병원이 표본 감시에서 전수감시로 확대하는 것은 적극적인 대책의 시발점이라고 보아서 긍정적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다제 내성균의 근절과 차단, 통제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미 보건당국과 학계 전문가들이 수차례 논의해서 감염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 비용 등. 의료 수가 반영.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합의하고 있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는 감염관리를 위한 예산이 충분히 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충분히 감염관리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국에서 조금 안이하게 판단하는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드네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실제 보건 당국 관계자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말씀드린 비용과 인력과 예산 배정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조치가 안 되고 있고 또한 보건 당국의 이런 다제 내성균. 슈퍼 박테리아 감연 관리를 위한 전담부서라든지, 전담 직원이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다제 내성균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 유럽, 인도라든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문제이고 세계 보건 기구도 다제 내성균에 대해서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모든 국가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길 권고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만약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강력한 수준의 슈퍼 박테리아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일이죠?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이번 건 자체로는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2009년에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처럼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생겨서 사망하는 그런 일은 이번 건으로는 없지만 이런 다제 내성균 슈퍼 박테리아 문제는 계속 출현할 것이고 언젠가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항상 우리가 예방에 대해서는 정부라든지 국민이 합의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슈퍼박테리아 문제들이 누적되면 언젠가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문제 발생 이전에 충분한 대책이 만들어지고 실제 예방과 차단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시행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종 플루 당시도 돌이켜보면 여름 감기인줄 알고 말이죠. 초동대처를 잘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피해가 크지 않았나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사실 그 때도 수년 전부터 항 바이러스제나 백신을 준비하자고 해서 부분적으로 준비는 했지만 닥쳤을 때 부족해서 큰 혼란을 빚지 않았습니까. 슈퍼 박테리아 건도 언젠가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심각한 문제가 되었을 때 뒤늦게 예산이 투입되고 뒷북치는 그런 대책이 될 까.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방은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예방은 손 씻기라든지 위생도 중요하고 백신 개발도 필요하고 이런 슈퍼 박테리아에 듣는 항생제 개발. 이러한 여러 가지 대책이 동시에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 가지로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그만큼 예산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 건이 빙산의 일각이지 않을까. 확인되지 않은 것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맞습니다. 이 균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특수한 검사를 통해서 슈퍼 박테리아로 진단되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63명의 환자는 빙산의 일각이고 더 많은 다제 내성균 환자가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항생제 남용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경고되어온 바 있는데 말이죠. 지금은 어떻습니까. 많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김우주 교수 / 고려대 감염내과:
항생제 내성 문제는 오래전부터 이슈화 되어서 병원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고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항생제 남용을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제 내성균 문제는 한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에서는 항생제의 남용을 줄이고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국가에서는 감염관리 대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예산과 시설과 인력을 투입하도록 하고, 국민 개개인은 손 씻기라든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일도 노약자라든지, 임산부, 취약한 분들은 가급적 방문을 삼가는 것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대책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국민과 의료계와 정부, 언론 모두 노력해야 하는 것이 슈퍼박테리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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