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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들 철수시켜

미·영,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들 철수시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과 영국 정부가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등 자국민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줄지 않고 있어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을 공군 항공기를 이용해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예멘의 안보 위협 등급은 최고 수준"이라며 "예멘을 여행하거나 예멘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즉각 예멘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포함해 테러 조직들이 예멘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인과 미국 시설, 기업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예멘 영토 안에는 일부 국방부 직원이 남아 국무부 업무를 지원하고,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영국 역시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을 전원 철수시켰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을 잠정적으로 철수시켰다"며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또 예멘을 여행하고 있는 영국 국민에게 즉각 예멘을 떠날 것을 촉구했으며, 여전히 예멘 영토 안에 남아 있는 일부 영국인들과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무인기가 예멘 동부 마리브주에서 알카에다 조직원 4명을 사살한 이후 이뤄졌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미국 언론은 미 정부가 지난주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아라비아반도지부 수장 나세르 알우하이쉬의 통화 내용을 감청해 테러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이집트와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지역 국가에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자국민에게는 국외여행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알카에다 조직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고 본부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세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지난 2009년 미국 디트로이트 항공기 폭파를 기도하고 2010년 화물기 폭탄 소포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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