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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청소년야영소 참가자 유치에 진땀"

"북한 국제청소년야영소 참가자 유치에 진땀"
북한이 자랑하는 국제 청소년캠프 개최지인 원산시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가 참가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북한은 1960년대에 송도원 국제야영소를 건립해 매년 사회주의 국가 청소년을 초청해 국제 캠프를 개최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참가자가 급감해 캠프의 명맥 유지가 기로를 맞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캐나다에서 비영리 북한교류단체 '평양 익스체인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매슈 레이철 회장은 인터뷰에서 "북한의 담당자들이 해마다 외국을 돌며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노력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마다 캠프에 참여할 외국 학생 유치에 진땀을 흘리는 운영자들이 안쓰럽다"며 "캠프 취지가 국제 청소년 교류에 있기 때문에 외국학생을 채우지 못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송도원 청소년캠프는 매년 7월 2~3주간 일정으로 야영 체험과 운동, 청소년 교류, 놀이공원 방문 등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인당 참가비는 300달러 수준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은 북한 학생들도 참가한다.

1천250명을 수용하는 야영소는 북한에서 최대 규모다. 야영각 2곳과 국제친선소년회관, 물놀이장, 보트장, 운동장, 전자오락실, 음악실, 해양지식보급실, 해수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

북한 청소년 캠프의 인기가 감소한 것은 사회주의권 청소년 운동이 시들해진 원인도 있지만 각국 청소년들이 북한보다는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캠프 참가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청소년이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의 여행에 눈을 돌리면서 참가자 유치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등 아시아권 학생을 겨냥한 한국의 각종 여름방학 캠프도 늘어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스키 리조트를 개발해 야영소를 겨울철에도 가동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BBC는 소개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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