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페어 슈타인브뤽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가 동독 출신인 메르켈의 출신 성분을 거론하며 인신공격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6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슈타인브뤽 후보는 "메르켈은 1950년대 초반 이후 유럽 통합을 경험한 사람들과 다른 개인적, 정치적 사회화 과정을 1989년, 1990년까지 거쳤다"면서 "이런 사실이 내 눈에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에 관한 메르켈의 진정성 있는 연설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열정이 부족한 것은 어쩌면 동독시절의 과거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4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의 초청 토론에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독일 통일을 언급하면서 나온 것이다.
슈타인브뤽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메르켈의 기독교민주당(CDU)에서는 즉각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기민당·기사당(CSU) 원내 대표인 플커 카우더는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에 "사민당 총리 후보는 경쟁자를 중상모략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의 발언은 몰상식한 것이다. 위기에서 유럽을 지킨 것은 메르켈 총리"라고 반박했다.
또 튀링겐주의 주총리인 기민당의 크리스티네 리버크네흐트은 "슈타인브뤽 후보는 단지 메르켈 총리뿐만 아니라 동독 출신자들과 그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독시절 공산당 후신인 좌파당도 슈타인브뤽 후보를 질타했다. 베른트 릭싱어 당수는 벨트지에 "슈타인브뤽은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사민당 가브리엘 당수가 굴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좌파당 당수를 지낸 로타르 비스키 유럽의회 부의장은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에 "메르켈이 정치권의 반대쪽 출신이라고 해서 그에게 유럽이 생소하다는 것은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슈타인브뤽 후보는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메르켈이 출신지역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며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야당 총리후보 "메르켈은 동독 출신" 말했다가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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