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예멘에서 자국민의 철수를 명령하면서 알카에다 예멘지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강력하고 활동적인 조직은 예멘 남부에 근거지를 둔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로 꼽힌다.
미국이 예멘 정부의 협조를 구해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예멘 알카에다 소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09년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지부의 통합을 거쳐 예멘 남부에 정착한 AQAP는 진지바르와 자르 등 아비얀 주를 시작으로 지금은 샤브와·마리브 주에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AQAP는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2009년 초 300명에도 못미쳤던 무장 대원이 지금은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 가운데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옛 소련 군대와 전투를 벌인 경험이 있다.
미국과 예멘군은 지난해 5월 대대적인 알카에다 소탕 작전을 전개했으나 곳곳의 산악지대로 흩어진 알카에다 대원은 요인 암살을 비롯해 예멘 정부를 겨냥한 테러를 계속 하고 있다.
AQAP는 예멘 정국이 부족 간 분쟁, 정치불안 등에 시달리는 틈을 타 정부군을 공격해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지난해 5~6월 예멘군의 대공세와 알카에다의 반격이 한 달 가까이 지속하면서 전체 사망자가 500여명에 달했다.
AQAP는 2009년 12월 디트로이트행 항공기의 폭탄테러를 기도했고, 2010년에는 폭탄을 숨긴 컴퓨터 프린터를 2대의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보내려다 적발된 바 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예멘 남부에서 가스 시설 폭파 공격을 감행했고 2007년에는 스페인 관광객을 겨냥해 자살 폭탄 공격을 가했다.
AQAP 최고지도자는 미군에 사살된 빈 라덴의 부관 출신인 나세르 알 우하이쉬이다.
미국의 대테러 관계자들은 미국에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과 능력이 가장 큰 인물로 지목한다.
AQAP의 지도부도 미군과 예멘군의 공격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AQAP 지도자 중 한 명인 파흐드 알 쿠소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9월에는 AQAP의 '2인자'로 알려진 사이드 알리 알 셰흐리가 예멘군의 군사 작전 과정에서 숨졌다.
(카이로=연합뉴스)
'미·영 철수령' 예멘은 알카에다 최고 지부 근거지
'이슬람 국가' 건설 목표…1천명 이상 무장대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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