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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술 마시고 손찌검" 경찰 신고한 초등생

<앵커>

9살 초등학생이 엄마에게 욕을 하다 뺨을 맞았다면서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연이 있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112 신고센터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고자는 9살 초등학교 3학년생 김 모군.

엄마가 술을 마시고 자신을 때렸다는 겁니다.

김 군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그만하고 밥을 먹으라"고 했고 짜증이 난다며 엄마한테 욕을 하자 엄마가 자신의 뺨을 두 대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뺨을 맞은 아들은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엄마를 지구대로 연행하겠다고 하자 화장실에 있다 나온 아버지는 "아내의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이) 아버지도 짜증이 난 거지. 경찰도 오고 애 보니까 코피도 나고 그러니까 처벌해 달라고 했겠죠.]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의 엄마는 평소 잦은 음주로 가족, 이웃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이 어머니가) 수 회에 걸쳐 술과 연관돼서 경찰서에 자주 왔어요.]

평소 엄마의 잦은 음주에 불만을 갖고 있던 아들이 뺨까지 맞자 홧김에 신고했고 아버지도 처벌을 원했지만 경찰 조사를 마친 뒤에는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이 어머니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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