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만들어진 대포통장만 매달 1천 개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만큼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사기범들은 취약계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의 농협을 주로 노렸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이른바 대포통장,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월평균 925개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보이스피싱에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개인 명의의 통장이었으며 계좌를 만든 뒤 사기에 이용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5일 이내인 경우가 50.9%였습니다.
특히 피싱에 쓰인 대포통장 가운데 68%가 농협 단위조합과 농협은행에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기범들은 취약계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을 선호하는데 농협이 농어촌에 점포가 많은 데다, 이들이 내부통제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조만간 농협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분기마다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은행 창구 직원이 관련 기관을 통해 신분증 사진과 지문의 특징을 받아 고객 신분증과 대조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대포통장을 여러 번 양도한 이력이 있을 경우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해 금융거래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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