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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택배 상자 보고 '족집게 빈집털이'

<앵커>

택배가 왔는데 집 밖에 있으면 경비실에 좀 맡겨달라고 하죠? 이걸 이용해서 경비실에 있는 택배 상자를 보고 빈집을 찾아낸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이 아파트 경비실 주위를 서성입니다.

주변을 살핀 뒤 유리 너머로 경비실 안의 무엇인가를 유심히 살핍니다.

몇 분 뒤 이 남성은 유유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아파트 빈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화면 속 47살 최 모 씨가 경비실에서 눈여겨본 건 다름 아닌 택배 물품의 주소지.

집이 비어 경비실에 보관 중인 택배 물품의 주소를 보고 족집게처럼 빈집을 골랐습니다.

[이재호/대구 동부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 택배 쌓여있는 것을 보면 동·호·수가 기재되어 있고 택배가 있다는 것은 그 집이 비어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그걸 보고 빈집인 것을 판단하고 아파트 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최 씨는 14차례 모두 2천 2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절도범 최 씨는 택배 물품의 주소지 10곳 가운데 9곳은 실제 범행 당시 빈집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비실에 보관 중인 택배 물품이 최 씨의 범행을 도와준 꼴입니다.

[경비원 : (누가 (택배 물품을) 대충 봐도 제지하시거나 눈치채지는 못하겠네요?) 그렇죠. 자기 것 왔나 싶어서 보고 가는 사람도 많으니까.]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최 씨로부터 훔친 물건을 사들인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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