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채택 범위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해온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국조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선에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5일 이 같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각각 이를 추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이 맞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론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의 강경파는 국정원 댓글 사건 축소 수사 및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여야간 최종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릴레이 협상을 갖고 ▲국조 기간 연장 ▲'원-판'(원세훈-김용판) 증인채택 및 불출석시 동행명령장 발부 등 증언을 담보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민주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소집, 4시간 넘는 마라톤 논의를 통해 잠정합의에 대한 추인을 시도했으나 특위 소속 의원 등 강경파들이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대사(김-세)의 증인채택 없이는 국조가 의미없다고 반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당 지도부에 최종 결정을 위임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김-세'의 증인채택을 요구해달라는 의원들의 의견을 지도부가 받아 여당측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내일 최고위에서 당 차원의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가합의안을 토대로 국조를 정상화시킨 뒤 '김-세'의 증인채택 문제를 계속 논의해 가면서 '원-판'의 출석이 끝내 불발될 경우 특단의 비상조치를 취하자는 쪽으로 지도부 결론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김-세의 증인채택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국조가 정상화되더라도 난항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을 기다려보겠다.
합의사항은 전체의 패키지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김-세' 증인채택 요구에 대해선 "그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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