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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속수무책 '태양광'…발목 잡힌 '풍력 발전'

<앵커>

요즘처럼 전기 1㎾가 아쉬울 때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한몫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돈만 쏟아부었지 별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는 어딘지, 조 정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서울 태양광발전소.

하루 4천 300㎾ 전기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이건 날씨 좋을 때 얘기입니다.

장맛비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는 1년 8천 760시간 중 14% 남짓한 1천 200시간 정도만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를 충당하려면 경기도보다 넓은 땅을 태양광 전지로 뒤덮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제주에는 풍력 터빈 63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은 풍력발전은 뜻밖에 환경문제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해치고 주변 지역 재산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풍력 발전기 세울 땅 찾기가 어렵습니다.

[변정섭/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 저 밑에는 아무 시설을 못해요. 소리가 윙윙 나서…]

효율성도 기대에 못 미칩니다.

[김민범/한국전력 제주본부 팀장 : 제주 같은 경우에 전기를 많이 쓰는 여름철에는 거의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개발 단계가 미미한 상태입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발전량에 기여하는 비중은 2.5%.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신재생에너지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대표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문환/한화 태양광사업부 상무 : 태양광 설비만 60조 원, 그다음에 공사까지 부대설비를 다 합친다면 수백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정부는 해마다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 1천억 원 넘게 쏟아붓고 있습니다.

당장 경제성이 없는 발전사업은 신중히 추진하고, 광전지나 풍력 터빈 제작 같은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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