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수석 4명을 교체하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새 비서실장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62일 만에 청와대 2기 참모진이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허태열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새 비서실장에 기용됐습니다.
신임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3선 의원을 지낸 여권 중진으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김기춘/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 국정철학이 차질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에는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정통 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전 유럽연합·벨기에 대사가 전격 발탁됐습니다.
[박준우/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 30여 년간 외무공무원으로 봉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봉직하고자 합니다.]
민정수석에는 서울고검장을 지낸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이, 미래전략수석에는 정보통신 전문가인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이 기용됐습니다.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복지부차관이 임명됐습니다.
새누리당은 "경륜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기용했다"고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해 "시대착오적인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부 비서관급 후속 인사가 곧 단행되겠지만 장관급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