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어선 줄이기 사업이 어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올해 전라남도에서만 100척 이상을 줄여야 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척도 줄이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안승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전라남도가 계획한 연안 어선의 감척 물량은 128척.
대상은 허가 건수 822척보다 500여 척이 많은 통발어선입니다.
어선과 어구보상, 폐업지원금 등으로 52억 원이 책정됐지만 지금까지 감척 신청은 단 1건도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8척에 그쳤습니다.
감척 신청이 이렇게 적은 것은 무엇보다 정부가 제시한 보상가격이 실거래 가격보다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7.9톤 꽃게 통발어선의 경우 매매가격이 2억 원 안팎이지만 보상가격은 1억 원이 채 안됩니다.
배를 처분한 뒤에 대체할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도 감척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봉천/목포통발어선협회 회장 : 경제적인 여건이 돼야만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현재 지금 보상해 주는 가격 갖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감척 대상을 허가된 수보다 실제 선박 수가 적은 업종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영진/전라남도 수산자원과 : 감척이 불가했던 연안복합, 연안자망어업도 금년부터 감척을 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또 감척 필요성이 큰 노후어선에 대해 직권으로 감척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가격을 고수할 경우 어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광주] 어선 줄이기 사업 외면…"비현실적 보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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