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지난 열흘 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군산 여성 살해사건 범인이 검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직 경찰관이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져서 더 충격적이었는데요. 이번 사건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이 있습니다. 충남 부여 경찰서 이희경 경위인데요. 어떻게 용의자를 알아보았고 검거를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경위님 안녕하십니까.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범인을 어떻게 처음 알아보시게 된 건가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제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요. 앞서서 걸어가고 있던 젊은 남자가 배낭도 매고 있었고 양 옆으로 물병을 두 개를 끼고 있었어요. 뒤에서 보니까 자전거 뒷바퀴에 흙도 묻어있었고, 순간 젊은 남자가 혹시 군산 실종사건 용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쪽에서 얼굴을 한 번 보고 싶다. 젊은 남자를 앞질러서 100여m 부근에서 제 자전거를 타고 젊은 남자가 걸어오는 모습을 앞에서 지켜보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랬더니 확신이 들던가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걸어오는 모습이 군산 사건 용의자와 얼굴형도 비슷하고 연령대도 비슷하고, 검은 선글라스를 썼는데 턱선 쪽으로 들어간 부분도 비슷하고 해서 지켜봤어요. 젊은 남자가 도로를 걸어서 가는데 PC방 쪽으로 걸어가더라고요. 논산 시민이라고 하면 샤워를 하고 PC방을 갈 텐데 바로 PC방을 가는 것은 일방적인 사고와 다르기 때문에 용의점이 있구나. 해서 지켜봤는데 PC방으로 들어가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유심히 보시는데 용의자가 전혀 의심을 안 하던가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제가 비번 날이어서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티셔츠만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전혀 그런 의심을 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아무리 경찰이지만 자기 사건도 아닌데 그렇게 유심히 용의자의 얼굴을 봐두셨나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군산과 부여나 논산은 가까운 인적이기 때문에 언젠가 한 번 지나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검문검색도 저희들이 하고 있었고 스마트폰 메일에도 용의자 얼굴을 알 수 있도록 저장해놓고 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 날이 쉬는 날이셨다고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그래서 제가 쉬는 날이라 바로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고 해서 전 근무지이었던 논산 지구대로 바로 전화 연락했습니다. 논산 지구대에서는 곧바로 경찰관 두 명이 현장으로 왔고 당시 상황 설명을 하고 바로 2층 PC방으로 올라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PC방 들어갔을 때 상황은 어땠나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젊은 남자가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경찰관 분들에게 그 쪽으로 접근하자. 해서 신분 확인을 하도록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바로 본인이 맞다고 수긍하던가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처음에 경찰관들하고 제가 뒤에서 있는데 신분 확인 요청을 하니까 젊은 남자가 출입문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대답을 하지 않는 거예요. 더 의심이 들어서 제가 젊은 남자 얼굴을 바로 바라보았더니, 당시는 선글라스를 벗은 상태더라고요. 보는 순간 범인이 맞다. 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대니까 본인이 맞다고 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바로 현장에서 체포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별다른 저항도 없었고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본인이 순순히 응하고 저항도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인터넷으로 무언가 검색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을 보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시나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저도 그 순간에 봤는데 자기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검색하는 것은 아니었고 외국에 대한 문명. 기사도 아니고요.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수많은 범죄자들 잡으셨겠지만 경찰을 체포해보신 적 있으셨나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경찰을 체포한 적은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심정이 복잡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사안이 중대 사안이기도 해서요. 일단 수사본부로 피의자를 인계해야 하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경위님. 작년에도 큰 사건 범인 잡으셨던 적 있으셨다고요.
▶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네. 그렇습니다. 연쇄 성폭행 피의자를 검거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성들을 납치해서 성폭행하고 금품도 갈취를 하고 하는 연쇄 성폭행범 이었는데요. 8명에게 그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택시 강도 범행을 했는데 저는 당시 범인의 도주로를 재조명 하고 싶어서 갔는데요. 마침 범인이 다시 지리감이 없어서 피해자를 놓아준 그 장소로 왔던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현장에서 체포를 하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평소에도 열심히 경찰 업무를 하시는 것으로 보도가 되어 있는데요. 앞으로도 시민의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이희경 경위(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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