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에서 살림 하는 사람의 수가 722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인데, 이 중에 200만 명은 결혼 이 후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입니다. 아까운 인력들이죠.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에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30대 주부 채 모 씨.
작년만 해도 항공사 직원이었지만, 지금은 전업 주부입니다.
[채 모 씨/전업주부 : (일을 그만둬서) 많이 아쉽기도 했죠. 개인적으론 일하는 스타일이긴 한데요. 두 아이를 잘 양육시키는 게 인생을 좀 길게 보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일하지 않거나 그만 두고 육아와 가사에만 전념하는 인구가 722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최고치로,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 6명 중 1명 꼴입니다.
특히, 채 씨와 같이 결혼과 출산 등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 단절' 기혼 여성은 197만 8천 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을 할 수 있는 고학력 여성들이 일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이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숙희/재취업 프로그램 수강생 : 집에서 쉬고 있는데요. 일을 찾다보니까는 자격증이 좀 필요해서….]
하지만, 보육서비스 강화, 출산휴가 사용 확대, 복직 후 인사차별 금지 등이 선행돼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