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로 휴가를 가면, 싱싱한 수산물을 싼 값에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재미였는데, 요즘에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고기가 잘 안 잡혀서 관광객은 물론이고, 상인들까지 울상입니다.
G1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막 잡은 생선을 실어 나르는 어선과 조금이라도 싼 값에 낙찰받으려는 상인들로 북적여야 할 물양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해산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수조도 텅 비었습니다.
당연히 값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오징어 없어. (그래서 얼마예요?) 오늘 이거 세 마리에 2만 원, 저건 두 마리에 1만 원.]
예년 이맘 때 예닐곱 마리에 1만 원 하던 것과 비교하면 서너 배 오른 셈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주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2천 600톤으로, 지난 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1천 톤이나 줄었습니다.
[장주호/오징어 채낚기 어선장 : 양이 크게 별로 없어요. 적조현상이 지금 들어와서, 지금은 적조가, 붉은 게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적조 때문에 지금 고기가 많이 죽었어요. 큰 양이 없어요.]
청어나 임연수어, 도루묵 같은 한류성 어종이 많이 잡히는 반면, 피서객이 횟감으로 선호하는 넙치나 가자미 등의 어획량은 많지 않습니다.
수산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합니다.
[최소희/경기도 수원시 : 오징어가 싸다 그래서 왔는데요. 생각보다 진짜 비싸요. 많이 못 먹겠네요. 식구들 많이 왔는데, 조금씩만 먹고 가야겠네요.]
이처럼 고기가 안 잡히는 건, 잦은 냉수대와 고수온 등 예측하기 힘든 해양변화 때문입니다.
최근엔 남쪽에서 발생한 적조가 북상 중이어서 조업 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G1 유세진, CG : G1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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