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대중문화 전문 격주간지 롤링스톤 최신호가 장안의 지가를 올렸다. 보스턴 테러범을 표지인물로 내세운 '선정적인' 편집과 요란한 마케팅 덕분이다.
2일(현지시간) 출판물 판매부수 조사업체인 '매거진 인포메이션 네트워크'(MIN)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발매된 롤링스톤은 29일까지 총 1만3천232부가 팔렸다. 지난해 평균 판매부수보다 2배 정도(102% 증가) 늘어난 것이다.
이번 호는 보스턴 테러 용의자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커버스토리로 다뤄 논란을 빚었다. 잡지 표지에는 웃음기가 사라진 조하르의 얼굴 사진과 함께 '폭파범'(The Bomber)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또 부제를 통해서는 "인기있고 장래가 촉망되던 학생이 왜 가족을 실망시키고 급진적 이슬람에 심취하면서 괴물로 변질하게 됐는지를 폭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표지인물에 뮤지션이나 배우, 코미디언, 인기 정치인 등을 내세웠던 롤링스톤이 미국 사회를 경악시킨 테러범을 주인공으로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찬반양론이 일었다.
하지만 신선하다는 시각보다는 생뚱맞은 편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보스턴 시당국은 "테러범을 영웅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보이콧 롤링스톤'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는 등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CVS나 스톱 앤드 숍,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대형 소매점들도 거부감을 표시하며 매장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소란이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판매 부수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롤링스톤은 당시 논란이 일자 "가장 중요한 정치ㆍ문화적 이슈를 진지하고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하는 우리의 편집 방향과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윌 다나 수석 에디터는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에 출연해 해당 기사가 조하르를 다룬 방식에 대해 전적으로 만족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잡지 롤링스톤 '보스턴 테러범' 내세워 대박
8월호 판매부수 2배로 껑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