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불법이민자를 색출한다며 거리 검문을 강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검문 작전에서 유색 인종이 집중 표적이 되면서 '나치식' 인종차별이라는 비난도 따랐다.
2일(현지시간)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국경청은 최근 런던과 버밍엄, 맨체스터, 더럼 등 주요도시에서 기습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을 벌였다.
런던에서는 이민자들이 밀집한 북부 교외 지역인 워섬스토, 켄슬그린, 스트래퍼드 등의 지하철과 기차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검문이 이뤄졌다.
영국 이민 당국이 이 같은 거리 단속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내무부는 최근 단속에서 불법 이민자 139명을 체포했다고 공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단속은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져 반발을 샀다.
런던에 거주하는 필 오셔는 "단속반은 출퇴근 주민이 분명한데도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검문했으며 항의하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매튜 켈처는 "영국에서 태어나 거리낄 게 없는 신분인데도 막상 검문을 당해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며 "관광객도 많은 곳에서 이런 식의 검문은 역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에 앞서 불법이민자에게 귀향을 종용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여 논란을 불렀다.
런던 등 대도시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체포될 것"이라는 간판을 내건 홍보 차량을 운행한 캠페인은 보수당 정부가 떨어진 보수층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나 내무부는 이번 불법이민자 단속이 귀향 캠페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노동당 배리 가디너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 "우리는 합당한 이유 없이 공권력이 시민을 검문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다"며 정부를 향해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런던=연합뉴스)
英 불법이민자 거리단속에 '나치식 인종차별' 논란
런던 등서 불심검문 강화…노동당, 기본권 침해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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