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40) 경사는 사건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부터 경찰 수사망을 피해 강원, 충청,그리고 전북지역을 떠돌았습니다.
지난 달 24일 이모(40) 여인이 '정 경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되자 가족들이 신고했고 정 경사는 25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오전 0시10분까지 6시간가량 이어진 조사가 끝나자 정 경사는 몸을 숨겼습니다.
정 경사는 26일 오전 9시50분쯤 강원도 영월군 서부시장에 들러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를 사서 갈아입고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어 정 경사는 몰고간 산타페 승용차를 영월군의 한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 버린 뒤 시외버스를 타고 충북 제천으로 갔습니다.
제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정 경사는 40여 분 동안 터미널에 머물다 대전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같은 날 대전을 거쳐 전주로 이동한 정 경사는 또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오전 정 경사는 전주시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모습을 나타냈고 일주일 동안 행방을 감췄다가 오늘(2일) 오후 6시 30분쯤 논산시 논산 오거리에 있는 PC방에서 검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