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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공수…반복되는 장외투쟁, 이유는?

<앵커>

장외투쟁은 군사정권 시절 야당이 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에도 야당의 장외투쟁은 되풀이돼 왔습니다.

야당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장외투쟁을 주도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여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의원이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한나라당은 53일 만에 국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올해, 이번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야당 대표로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공수가 뒤바뀌게 됐습니다.

사상 첫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파행될지도 모를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협상이 아니라 거리로 나서야 한다는 당내 강경파의 주장을 선택한 겁니다.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야당이 저렇게 정외투쟁을 하게 되면 법안처리라든지요, 더 나아가서 예산 처리가 올 스톱이 됩니다.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정운영에 엄청난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문제는 일단 거리로 나서게 되면 여당의 양보가 없는 한 다시 국회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지금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본질이라는 민주당과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어 놓고도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잘못이라는 여당이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3일) 민주당의 장외집회 이후 여론의 흐름이 중요한데,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 간 여야 영수회담이 해법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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