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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섬나라 투발루 정쟁에 '난감'

영국 여왕, 섬나라 투발루 정쟁에 '난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의 정쟁 때문에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맞해고 사태로 갈등의 중심에 놓인 총리와 총독이 국가원수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중재를 요청하고 나선 까닭에서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연방국가인 투발루는 윌리 텔라비 총리가 의회의 내각불신임 동의안 처리를 거부하면서 정국 혼란에 빠져들었다.

2010년 집권한 텔라비 총리가 의회 권한을 무시하자 영국 여왕의 임명을 받는 이아코바 이탈렐리 총독이 총리를 해임했고, 총리는 이에 반발해 총독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

텔라비 총리는 영국 여왕에게 이탈렐리 총독의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전체의석이 15석에 불과한 의회에서 각료의 사임으로 최근 여당이 다수당 지위를 상실하면서 초래됐다.

영연방국가의 총독은 해당국 정부 대표가 추천한 인물을 여왕이 임명하게 돼 있어서 여왕으로서는 투발루의 총독 해임안을 거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외무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투발루 정국이 수습될 때까지 대응을 당분간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투발루 헌법상 총리가 총독을 해임해도 여왕의 재가가 있기까지 지위는 유지된다.

투발루 의회는 헌정 혼란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야당 당수가 총리 직무를 대행해 조만간 새 총리 선임 절차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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