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를 낸 울산시 남구 SMP(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사고의 유력한 원인이 지름 12㎜짜리 볼트로 지목된 가운데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고장력 볼트가 아닌 일반 볼트를 사용한 사실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자체 원인 조사를 한 결과 물탱크가 터진 하단부에 고강력 볼트가 아닌 일반 볼트가 사용된 점을 확인했다"면서 "지난달 30일 경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에 앞서 이들 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대형 물탱크(지름 10.5m, 높이 17m)는 탄소강(Carbon Steel) 소재의 철판 400여개를 지름 12㎜, 길이 27∼40㎜의 고강도 볼트 4만여 개로 조이면서 잇대는 '볼티드 탱크(bolted tank)공법'으로 제작됐다.
1천400t의 물을 담아두려면 고강력 볼트로 엄청난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돼야 하는데 인장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저항해 원형을 지키려는 힘)가 약한 일반 볼트가 사용된 점을 시공사가 스스로 확인한 것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도 이 문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수거한 볼트의 재질과 강도 검사를 각각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각각 의뢰한 상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인 기관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시공사와 물탱크 제작업체인 다우테크 등 관계 업체와 책임자 등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