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대통령 축출과 유혈시위 등으로 혼란이 계속되면서 이집트 고대 유물을 노린 범죄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도굴꾼들이 카이로 남쪽에 있는 고대유적지 다슈르에서 경비 소홀을 틈 타 곳곳에 굴을 파 보물을 약탈해갔다고 밝혔습니다.
다슈르 유적지 경비대원들은 도굴꾼이 자동화 무기까지 갖춰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슈르 유적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어 도굴꾼들이 훔쳐갈 유물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에 있는 피라미드 유적지 사카라에서는 도둑들이 작은 동상을 보관해둔 국영 창고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이외에 이집트 남동부 아스완과 룩소르에서도 조직화한 범죄 일당이 굴착기를 동원해 도굴을 감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1년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낸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유적지를 노린 범행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집트 고대유물 최고위원회의 의장은 "문화유산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이로 공항 세관 당국은 한 여행객이 고대 콥트교 성화 3점을 미국으로 빼돌리려다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관 당국은 이 성화를 압수해 이집트 유물부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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