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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려대 성추행 피해자, 자료 유출 등 2차 피해 막아야"

고려대에서 또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각됐습니다.

이번에는 2년에 걸쳐 무려 19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신체를 몰래 동영상으로 찍어 보관해 온 것인데요, 천만다행으로 그 여학생과 관련된 자료들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학교 당국이 경찰에 신고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한 덕분인데요, 성폭력이나 성추행이 발생하는 것을 무엇보다 먼저 막아야 하지만 관련 자료가 유출돼 입게 되는 2차 피해의 방지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야 합니다.  대학가에서 왜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고 대책은 무엇인지, 학교관계자, 성폭력 관련 전문가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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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고려대 재학생이 2년 동안 무려 19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해서 보관하다 발각되었는데요.

악마 고대생 사건이라는 이름까지 붙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피해자 신고가 들어오기 전에 학교 측에서 먼저 문제를 인지하고 경찰 측에 신고를 했는데요.

먼저 학교 측으로부터 그간의 정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학교 측에서는 이번 사건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학교 측에서는 지난 7월 8일인데요.

가해자의 친구가 가해자의 거주지에서 조금 의심이 갈만한 동영상, 기타 등등 자료를 발견하고 내용이 뭘까.

의심을 하다가, 아 이건 심각한 문제다. 라고 판단하여 그 자료를 복사하여 우리 학교 양성 평등 센터에 제출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즉각 착수했고요. 그 내용을 살펴보니까 우리가 생각하기에 심각한 사안이다. 라고 판단해서 센터의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 지난 7월 25일 성북 경찰서에 자료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런데 몰래 촬영을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학생들 본인이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굉장히 유감스럽게도 본인이 피해당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러면 이 학생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물론 매우 당혹스럽고 분노하고 정서적인, 심리적인 동요가 대단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저희도, 경찰도 이 내용에 대해 치밀한 조사에 아울러 학생들의 심리 정서적 상태들을 보살피는데 우선적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러면 지금 가해 학생의 징계 수위는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가해 학생의 징계수위는 지금 징계 절차 중에 있어 제가 단언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학교가 할 수 있는 최고수위의 징계가 예상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이번 사건 어떻게 보셨나요.

▶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아무래도 대학 내 성폭력 사건이다 보니까 사건 내용으로 보면 사건의 심각성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학이라는 공간이 학생들이 편하게 쉬고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해자가, 자신의 성폭력 가해를 의심하지 않는 학우들에게 친분이나 호의를 이용해서 가해자 자신도 성폭력으로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려 2년간이나 이런 반복적이고 심각한 성폭력이 일어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캠퍼스 분위기도 흉흉해지겠어요.

서로 쳐다보는 눈초리가 말이죠.

곱지 않을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먼저 신고한 것이 아니라 가해자 지인이 학교 측에 신고를 하면서 알려지게 되지 않았습니까.

학교 측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학교에서 성폭력을 인지한 후에 교칙에 따라 퇴교를 포함해서 무거운 징계조치를 내리겠다고 언론에서 발표하셨는데요.

어찌 보면 당연하게 해야 할 절차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학교 측이 대응을 잘 하고 계시다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이와 같은 사건이 앞으로 교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성문화를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학교 측의 직접적인 지원이 고려되어야 하지 않나. 싶고요.

또 앞서 말씀하셨지만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거든요.

피해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단지 교칙에 준거하는 것 뿐 아니라 이번 사건은 예외적이고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맞는 대책을 내놓는 예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지난번에 의대생 집단 성추행 때도 2차 피해 아주 심각했죠?

▶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그 때는 2차 가해를 했던 가해 학생과 어머니가 실제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고요.

그 내용이 가해자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 피해자의 평소 품행이 나빴다.

이런 식으로 내용을 학교 안에서 소문으로 퍼뜨려서 굉장히 전형적인 성폭력 사건의 2차 피해이다.

라고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지금 학내 성범죄가 사실 걱정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정말 근거가 있는, 이유 있는 걱정이라고 보세요?

▶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대학 내 성폭력도 사실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들과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그런데 대학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사건 같은 경우에는 이번 사건처럼 친분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

특히나 연애로 포장이 되기 때문에 사건이 잘 신고돼지 않거나 이런 사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성폭력이라고 말을 하는데요.

연애나 혹은 연애에 준하는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강간, 강제 추행 이런 사건들.

그리고 특히 스토킹 범죄도 대학 내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지금 성폭력 상담소도 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던데 말이죠.

학생들이 이용을 잘 하지 않은가 봐요?

▶ 최지나 한국성폭력사무소 사무국장:저희도 외부기관으로서 상담을 하다보면, 물론 대학 내 성폭력 상담소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성폭력 상담소가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사실 더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신고를 하면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런 신고 처리 절차가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대학들에서 선행되어야 한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성폭력사무소 최지나 사무국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보기]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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