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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140년 만에 최고온도…뜨거워진 중국

<앵커>

상하이가 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중국대륙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위에서 삼겹살이 익을 정도라고 합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 번화가, 작렬하는 태양에 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불판처럼 뜨거워진 길바닥은 10분이면 삼겹살을 구워냅니다. 얇은 고기는 구워서 바로 먹을 수도 있고, 새우에 달걀까지 불판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중국 동방망 기자 : 먹어보니까 한 70~80% 정도는 익은 느낌입니다.]

땡볕을 피할 수만 있다면 마스크든 헬멧이든 상관없습니다.

[상하이 시민 : 너무 더워요. 잠깐 바닥에 앉았는데 엉덩이에 불이 붙는 느낌입니다.]

쓰촨성의 한 물놀이장에는 폭염을 피해 1만 5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마치 콩나물시루 같은 풍경입니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와 댐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면서 농작물은 말라 죽어가고, 자연발화로 가만있던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더위 환자들이 병원에 속속 실려오면서 벌써 10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왕이/항저우 제1인민병원 : 열사병은 환자들이 오래 버티지 못해요.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하이가 140년 만에 최고인 40.6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중·남부 43개 시와 현이 한 달 가까이 40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이번달에도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최고 단계의 고온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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