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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해수욕장 한산…상인들 '울상'

<앵커> 

올 여름 장마, 벌써 46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지만 전례없이 긴 장마로 해수욕장은 울상입니다.

박아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서해안 대천 해수욕장. 휴가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합니다. 백사장 한편의 파라솔도 썰렁하게 비어 있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러 나왔던 피서객들은 하나둘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갑니다.

[백승원/경상남도 진주 : 애들이랑 해변에서 놀다가 비가 갑자기 와서요. 지금 막 물놀이 들어 갔다가 다시 철수하는 거에요.]

강한 비바람까지 몰아쳐 그늘막이 망가지기 일쑤. 피서를 온 건지, 비를 맞으러 온 건지, 맘먹고 휴가온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김현숙/대구광역시 : 장마철이라 비가 오지 않을까 생각은 했죠. 난감하죠 뭐. 지금 철수를 해야 하나, 계속 놀아야 하나.]

인천을 포함한 중부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383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스무날 넘게 비가 내린 탓입니다.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한 철 장사를 망쳤다고 울상입니다.

[한은자/음식점 운영 : 사람들이 비가 오고 날씨가 안 좋다고 하니까 움직이질 않아요. 해마다 보면 지금이 최고 장사가 잘 되는데 올해는 완전히 아니에요.]

빗줄기와 함께 가라앉은 휴가철 분위기는 6일, 장마가 끝나면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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