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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현 등반사고, 사전 정보 없이 오르다 참변

<앵커>

한국인 4명이 목숨을 잃은 일본 나가노현 등반사고.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는데요.

나가노 현지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생환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동반자 4명을 한꺼번에 잃은 생존자들은 큰 충격 속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조난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악천후였습니다.

[이상관 : (강한 비바람으로) 1~2분도 서 있지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워낙 추워서 덜덜덜 떨리고…]

이들이 택한 등반로는 현지 주민들도 꺼릴 정도의 가장 험한 등산로였지만 사전 정보는 없었습니다.

[(이 루트가 어렵다는 사전정보는 없으셨군요?) 네. 그건 없었습니다.]

결국 등반 시작 7시간 뒤 첫 환자가 발생했고,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박혜재 : (제대로)걷지를 못해서…일본 사람 두 분이 내려 가길래, 제가 "환자가 있으니 구조요청 좀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등산로 관리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등산로 표지판에 방향만 나와 있을 뿐 산장이나 무인 대비소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지 않아 판단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중앙알프스의 해발 2천600m 지점입니다. 맑은 날씨지만 산 주변 곳곳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선 기상이 나빠도 입산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타가키/등반객 : 아주 심한 태풍이면 모를까 (입산 통제) 같은 건 없어요.]

사망자 4명의 유족들이 현지에 도착한 가운데, 생존자 16명은 모두 귀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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