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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보다 싼 캠리…수입차 가격 인하 공세

<앵커>

수입차의 가격 공세가 무섭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중형차를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최고급 사양의 현대 쏘나타가 3190만 원, 역시 풀옵션의 토요타 캠리가 3370만 원입니다. 그런데 토요타는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쏘나타보다 20만 원 싼 3170만 원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국산차 업계가 고민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문을 연 현대자동차의 비교시승센터, 직장인 김덕만 씨는 현대 제네시스와 벤츠 E300을 하루씩 몰아 봤습니다.

[김덕만/직장인 :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젊은 사람들은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기아차도 K9과 BMW 740i, K7과 토요타 렉서스 ES350을 갖다 놓고 비교 마케팅에 뛰어들었습니다.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입차들은 최근 10년새 7배나 판매를 늘리며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동안 수입차 평균 가격은 매년 약 3%씩 내려갔습니다.

중소형차 공급을 늘리고 사양을 줄여서라도 차 값을 깎아주는 가격 정책이 먹혀든 셈입니다.

폭스바겐은 올해 신형 골프와 소형차 폴로를 2천만 원대에 내 놨고, 토요타는 캠리를 석 달째 할인해 팔고 있습니다.

[유재훈/토요타 서초전시장 주임 : 옵션이 많아지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맞추려다 보니까 전세대 모델에 비해서 낮아진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과의 FTA가 단계적으로 발효됨에 따라 가격 인하 여지는 아직 더 남아 있습니다.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 : 신흥 시장에서 테스트 마켓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는 성공하는 수입차는 향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반기에도 수입 소형차들의 잇단 출시가 예고된 상황.

안방 사수에 나선 국산차 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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