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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 곁 지키려다…" 日 조난사고 생존자 증언

<앵커>

일본 나가노현 중앙알프스 등반에 나섰던 한국인 20명 가운데 4명이 조난당해 숨졌는데 생존자들 역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나가노현 중앙알프스 등반에 나섰던 한국인 20명 가운데 조난당한 사람은 5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63살 박해제 씨는 탈진해 거동을 못하게 된 70살 박인신 씨를 돌보느라 자신도 위험한 상태에 빠졌었다고 전했습니다.

박 씨는 어제(30일) 새벽 0시까지 낙오자 곁을 지키다가 호흡이 끊긴 뒤에야 근처 산장으로 피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나머지 일행도 박인신 씨 일행이 뒤처지자 차마 두고 갈 수 없어서 산 중턱에서 기다리다 상당 시간을 지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일인 그제 사고 현장 근처 기온은 섭씨 10℃ 정도로, 강한 비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에 가까웠고, 가져간 음식은 모두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또 현지 등산로의 표지판에 방향만 나와 있을 뿐 산장이나 무인 대피소까지의 거리가 표시돼 있지 않아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환자들은 오늘 오후 나고야발 부산행 비행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일본으로 떠난 사망자 4명의 유족들은 현지에 도착했으며 시신 운구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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