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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생환 등반객 "길 그렇게 험할 줄 몰랐다"

일본서 생환 등반객 "길 그렇게 험할 줄 몰랐다"
한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나가노현 '중앙 알프스' 조난 사고 생환자인 이상관 씨는 사고 당시 보조스틱 없이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비바람에 시야는 10m에 불과할 정도의 악천후였다고 밝혔습니다.

20명으로 구성된 이번 등산팀의 일원인 이 씨는 귀국에 앞서 나가노현 고마가네시의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제 호켄다케 등반 과정에서 날씨가 급변하고 비도 너무 많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출발 당시인 오전 6시 쯤만해도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안개만 끼어있어 예정대로 출발했다며 이 씨 일행이 묵은 산장에 70~80명이 머무르고 있었는데 다른 팀들도 다 출발을 했고 이 씨 일행이 가장 늦게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등산을 시작한 지 약 1시간이 경과한 뒤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입은 옷은 물론 추위에 대비해 준비한 배낭 속의 여벌 옷까지 모두 젖는 바람에 추위를 심하게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또 일행이 선택한 등산로가 험하다는 정보를 사전에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이 모두 중앙 알프스 등산은 초행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길이 그렇게 험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등산로에 정통한 주민 기타지마 씨는 조난당한 한국인 등산객들이 택한 등산로는 호켄다케로 가는 길 가운데 가장 어려운 길로 조난이 많은 길이라며 비가 많이 오는 만큼 하산하는 것이 상식적이었을 것 같은데 항공편 스케줄 등을 감안해 등반을 강행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국인 일행이 택한 루트는 표지판이 있긴 하지만 거리 등이 자세히 적혀있지 않아 길을 잃기 쉬운 등반로라고 전했습니다.

이상관 씨도 한국에 비해 이정표 같은 것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것 같고 험한 구간에 사다리 등 안전한 이동을 돕는 보조시설도 별로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60~70대 고령자 4명이 고립된 채 사망한 상황과 관련해 앞서 오르던 사람들이 낙오자들을 위해 침낭 등을 전달하려다가 만나지 못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면서 "1∼2분을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추위 속에 '움직여야 산다'는 생각이 들어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동행한 등반객 4명이 숨진데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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