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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아침' 대권잠룡 클린턴-바이든 조찬

'적과의 아침' 대권잠룡 클린턴-바이든 조찬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로 오찬한 터여서 이번 연쇄 회동을 통해 대선 출마와 관련한 모종의 얘기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1988년에 이어 2008년에도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서 클린턴 전 대통령 및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과 겨루다 중도 포기한 바 있는 바이든 부통령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미국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재임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 백악관을 떠나야 한다.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뛰었던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포스트 오바마'를 노리겠다고 공언하고 다녔었다.

반면 2008년 오바마 대통령과 거세게 맞붙었다가 패배한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1기 임기 때 제의한 국무장관직을 수락해 4년간 봉직하면서 112개국을 방문하고 95만마일을 돈 이후 지난 2월 퇴임했다.

그는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부지런히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가 하면 정치 또는 비정치적인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부통령이 거주하는 워싱턴DC 내 해군 관측소에서 계란 스크램블에 구운 토마토와 아보카도, 터키 베이컨, 토스트 등을 곁들여 아침식사를 함께 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정치권은 상원 동료였던 두 인사가 이날 조찬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것 외에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6년이면 바이든 부통령은 73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69세가 된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 기관 '메리스트-매클래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13% 지지를 얻는데 그쳐 '미결정' 응답률(18%)보다도 낮았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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