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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사고, 보상받을 길 '막막'

<앵커>

도로가 움푹 패여있는 포트홀 때문에 휘청한 적 있으시죠. 보수 한 곳이 왜 또 패이나 했더니 보수할 때 쓰는 아스팔트가 너무 무른 게 문제였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쿵 소리와 함께 순간 멈칫합니다.

대낮에도 피할 수 없습니다.

장마철 불청객, 포트홀이 원인입니다.

비가 많이 내린 지난달에만 접수된 포트홀 피해 민원은 서울에서만 1316건입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사고 영상이 없는 경우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포트홀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이유는 도로 응급보수에 사용되는 아스팔트에 있습니다.

보수용 아스팔트는 KS 규격으론 물에 젖었을 때 190킬로그램 무게까지 견뎌야 하지만 실제로 무게를 가하는 실험기에 올려놓자마자 대부분 그대로 무너져내립니다.

이번에는 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수경화 아스팔트'로 강도를 실험해봤습니다.

48시간 물에 담그고 똑같이 강도 실험을 했더니, 겨우 2킬로그램을 견딘 일반 아스팔트와 달리 700킬로그램 무게까지 견딥니다.

아스팔트에 폴리우레탄 성분을 첨가해 물을 만나면 발열 반응을 일으켜 더 빨리 굳게 만드는 겁니다.

[김영민/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일반 보수재에 비해서 훨씬 더 오래도록 이 성능을 발현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제성을 봤을 때 '水경화성' 재료가 훨씬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구멍이 생기고 있는 만큼 피해를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재료로 보수하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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