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을 고치기 위해 나치의 방식을 배우자. 일본의 현직 부총리가 이런 황당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새로운 개헌 방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나치의 수괴인 히틀러를 예로 들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바이마르 헌법은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변했다"면서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히틀러가 1933년 총리가 된 후 정부가 입법권을 갖도록 했던 이른바 수권법 제정을 예로 든 것입니다.
히틀러는 이 법을 통해 개헌 없이도 바이마르 헌법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히틀러의 이런 꼼수를 따라하자는 겁니다.
아소 부총리는 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총리와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총리이자 현 아베 정권 2인자인 아소 부총리의 이런 막말은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아베 정권의 자신감과 오만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