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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전 국무차장 "4대강, 대운하로 추진"…내부 문건 공개

<앵커>

이명박 정부 때 실세 차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국무차장이 4대강 사업을 대운하로 추진하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를 목표로 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맞아 떨어지는 내용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이 민주당 김 현의원에게 제출한 4대강 사업 관련 정부 내부문건 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운하 포기 선언 8개월 뒤인 2009년 2월에 작성됐습니다.

당시 핵심 실세로 불렸던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4대강 살리기 기획단과의 회의에서 1단계로 강의 최소 수심을 2.5m로 하는 국토부 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한 뒤, 경제가 좋아지고 분위기가 성숙되면 최소 수심을 6m로 하는 대운하 방안을 추진하자고 언급한 내용이 기재돼 있습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대운하 안은 공개적인 추진을, 국토부 안은 은밀하게 추진한다는 해석의 차이만 있을 뿐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의 목적이 같다는 국토부 내부 보고서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운하를 4대강 사업으로 위장한 대국민 사기극이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었고 국민을 속이기 위해 대통령과 정권이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대운하 추진을 단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며 4대강 사업은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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