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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앙 알프스 등반 한국인 4명 숨진 채 발견

<앵커>

어제(30일) 이 시간 첫 소식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등반하다 실종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가노 현지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그제 아침 6시쯤, 남성 14명, 여성 6명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 20명이 나가노 현 중앙 알프스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12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이들 가운데 일부가 고립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일본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고 기상까지 나빠 본격적인 수색 작업은 어제 새벽에야 시작됐습니다.

[사카이/현지 기자 : 아침부터 온종일 안개가 껴서 시야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비바람도 상당히 심했습니다.

일행 가운데 16명은 산장과 피난소 등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무사히 산을 내려왔지만, 78살 박문수 씨 등 4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부산 지역 산악회 회원인 이들은 지난 28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으로 단체 산행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등반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데다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했습니다.

[하야시/산악구조전문가 : 무리죠. 해당 능선은 보통 사람이 가도 7시간은 걸립니다. 그런 상태에서 가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산악 동호회의 단체 해외 등반 여행은 4명이 숨지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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