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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밀착 취재 허용에 하품 사진까지…속내는?

<앵커>

통제된 장면만 공개하던 북한이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밀착 취재를 허용하고, 예전이라면 보도를 막았을 장면들도 여과없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정치인의 뒤를 쫓아가는 기자들의 취재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이 장면의 주인공은 전승 기념관 개관식 행사를 마치고 나온 북한 김정은 제1비서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영국 기자가 김정은을 외치며 질문을 던졌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를 외신 기자들이 가까이서 취재하도록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인 일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CNN 보도 : 김정은이 외신 기자들 사이로 걸어가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뿐 아니라 전승절 관련 행사와 북한 주민에 대한 외신들의 근접 취재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번 왓슨/CNN 평양 특파원 : 시민들이 김정은의 만수무강을 외치며 행진하고 있습니다.]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검열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행사를 기다리다 졸거나 하품하는 모습, 행사를 준비하느라 지쳐 길바닥에 털썩 앉아버린 병사, 열병식 도중 실신한 병사를 업고 가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승절 6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김정은 제1비서의 개방적인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서방 언론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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