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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한국 대사관, 교민에 '안전주의' 당부

"대선·총선 후 비상사태 대비"

짐바브웨 한국 대사관, 교민에 '안전주의' 당부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오는 31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대사관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주짐바브웨 한국대사관(류광철 대사)은 지난 10일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전날인 9일 수도 하라레에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한인동포 안전대책회의가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현지 거주 교민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선거일 전후 2주일 동안 하라레 도심을 벗어난 외곽 지역 외출을 삼가고, 야간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이 현지인과의 대화에서 정치적인 발언이나 인종, 문화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말도록 덧붙였다.

대사관은 현재로서는 소요, 폭동 등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고려해 안전을 위해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사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선거 결과에 불복해 폭력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회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짐바브웨는 이번 선거를 통해 로버트 무가베(89) 대통령과 모건 창기라이(61) 총리 간의 거국정부 체제를 끝내고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과거 독립투쟁을 이끈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영국에서 짐바브웨가 독립한 이래 줄곧 통치해왔으나 2008년 대선 이후 유혈 사태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중재로 당시 야당 민주변화운동(MDC) 당수인 창기라이와 2009년 거국 정부를 출범시켰다.

창기라이 총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조작하려는 음모가 있다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창기라이 측은 선거에 앞서 무가베 대통령 측이 장악한 경찰과 군, 관영 매체에 대한 개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새 헌법 시행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선거를 31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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