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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흔' 민통선, 안보관광지로 각광

<앵커>

민간인 출입 통제선 민통선은 접근이 어려워서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달라지고 있습니다. 안보 관광지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철책을 지나 나타난 산등성이 위 전망대, 대표적인 침식분지인 해안분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외국 종군기자가 화채 그릇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 '펀치볼'로 더 유명합니다.

민통선 지역이지만, 1998년부터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남표/관광객 : 손자들하고 아들들하고 올 수 있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시 와서 산 교육을 한번 시키고 싶어요.]

근처에는 1990년 발견된 제4 땅굴도 있어 지난해에만 28만 명이 이 일대 안보관광 코스를 다녀갔습니다.

이 비무장 지대 주변에는 이런 땅굴 4곳이 발견됐습니다.

관광객들은 땅굴에 직접 내부에 들어가 땅굴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1975년 발견된 제2 땅굴은 북한이 남북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파 내려왔던 땅굴입니다.

[다니엘 딘/외국인 관광객 : 저 앞에서부터 차 타고 올 때부터 긴장감이 느껴졌어요. 좋은 경험이면서 동시에 참혹함이 느껴졌습니다.]

사전 출입 신청과 검문검색 절차가 번거롭긴 하지만, 사람의 손을 덜 탄 천혜의 자연경관까지 끼고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안윤자/양구 문화관광해설사 : 아픈 과거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으신 거죠. 후세들에게 직접적인 말은 아니지만 뭔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전쟁의 상흔를 딛고 평화를 외치는 민통선 지역이 역사의 현장이자,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유동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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