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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의료진이 생명유지장치 떼려 했다"

<앵커>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가 대표 저서인 시간의 역사 집필을 마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날 뻔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호킹 박사 : 우주가 어떻게 창조됐는지 궁금해 하세요. 호기심을 가지세요.]

불편한 몸에 71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대외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

22살 때 앓기 시작한 루게릭병으로 온몸이 마비됐습니다.

43살이던 지난 1985년에는 폐렴이 악화돼 사경을 헤맸습니다.

생명유지장치로 겨우 목숨을 이어갔습니다.

의료진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생명유지장치를 뗄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호킹의 첫 번째 아내였던 제인은 단호하게 이 제안에 반대했습니다.

[제인 호킹/호킹 박사의 첫 번째 아내 : 의료진은 계속해서 (가망 없는) 병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절망적인) 미래와 맞섰어요.]

호킹은 기적적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고 당시 집필하고 있던 책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 : 사랑은… 내가 살아야 하는 어떤 (이유)를 줬습니다.]

이 책이 바로 전세계에서 1천만 부 이상 팔린 역작 '시간의 역사' 입니다.

이런 사연은 오는 9월 자서전 출간에 맞춰 공개될 다큐멘터리 영화 '호킹'에 담겼습니다.

호킹 박사는 생명의 은인인 제인과 지난 1990년 이혼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전담 간호사와 재혼했지만 두 번째 결혼도 파경으로 끝났습니다.

현재 호킹 박사 홈페이지에는 첫 번째 부인 제인의 사진만이 등록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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