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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가 택배 가로채 2억 원어치 부품 '꿀꺽'

<앵커>

남의 택배를 가로채는 방법으로 전자 부품 2억 원어치를 챙긴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배송 택배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큰 상자를 들고 지나갑니다.

대학 조교인 것처럼 속여 대학에 배달된 컴퓨터를 가로챈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이 모 씨는 택배로 배달된 고가의 전자 부품을 중간에서 가로채 왔습니다.

가로채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배송 물품이 모이는 전자상가 임시 집화장을 찾아갔습니다.

굳이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쌓여 있는 택배 상자에 받는 사람의 정보가 노출돼 있습니다.

그런 다음, 택배 기사에게 전화해 물품 주인이라며 다른 곳으로 배송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황만성/서울 용산경찰서 강력5팀장 : 수령인이라고 이야기하고서 한 30분 일찍 갖다 달라 하고 그리고 도달되는 그 장소, 만약에 국제 PC방이면 국제 PC방 앞에서 기다렸다가…] 

지난 3년 반 동안 가로챈 택배 물품이 28건, 물품값이 거의 2억 원에 달합니다.

배송 물품이 증발하자 택배 회사들은 수천만 원씩의 손해를 입게 됐습니다.

[피해 택배사 직원 : 3천만 원 (손해배상) 소송하고 있어요. 저희도 영세업자인데. 수수료 해봐야 천 원, 수백 원씩 하는데.]

택배회사들의 신고를 받고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잠복 끝에 이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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