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주춤한 사이에 전국에 폭염이 몰려왔습니다. 포항의 기온이 이번 여름 최고기록을 깼습니다. 노약자를 중심으로 폭염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9일) 포항의 기온은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6.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대구도 35.4도를 기록하는 등 영남지방의 기온은 35도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습도까지 높아서 영남지방의 불쾌지수는 모든 사람이 짜증이 날 정도인 85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폭염에 전국 해수욕장은 피서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오늘 부산과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각각 9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3주째 이어진 폭염에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에 공식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360명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영남지방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밭고랑이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깻잎은 말라죽고 있습니다.
[김헌태/농민 : 매일 아침에 물 뿌려도 날씨가 너무 뜨거우니까 물 주고 나면 오후에 또 타버리고…]
다음 주 초까지는 폭염과 장맛비가 번갈아 나타날 전망입니다.
우선 내일 밤부터는 서울 경기와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수요일인 모레는 전국에 걸쳐 비가 예상되는 등 당분간은 장맛비가 오락가락하겠고 다음 주 월요일쯤 막바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권순환 G1,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