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가 삼진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다 막말을 해 퇴장당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13년째 프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가 퇴장을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대호는 세이부와 원정경기에서 6회 세이브 투수 기시 다카유키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커브에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대호는 이때 삼진이 아니라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리와키 오릭스 감독이 덕아웃을 나와 이대호를 타일러 벤치로 들어가려 했지만, 판정과 관련해 언짢은 말을 한 이대호에게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리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오릭스 코치진이 모두 뛰쳐나와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고, 격분한 모리와키 감독이 주심의 가슴을 밀치면서 동반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한 개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도 마감하면서 시즌 타율이 3할2푼2리로 내려갔습니다.
오릭스는 15안타를 얻어맞고 세이부에 7대0으로 완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