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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텍 주변은 청소년 흡연장?…주민들 불만

콜라텍 주변은 청소년 흡연장?…주민들 불만
영화 '공공의 적'에 보면 배우 이문식 씨가 열연한 '산수'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머리를 빡빡 민 동네 깡패인데, 영화 속에선 소위 '양아치'라고 불리는 캐릭터입니다.

왜 '양아치'라고 불리냐 하면, 멀쩡히 운영 잘 하고있는 콜라텍에 쳐들어가서 자기가 파는 술을 납품받으라고 강요를 하거든요.

콜라텍 사장이 울면서 애원합니다.

[콜라텍 사장: 저희는 콜라텍입니다. 술과 담배는 못 팔게 돼 있어요.]
이문식_500
그러자 이 '산수'라는 깡패는 본인이 쌍팔년도 깡패냐며, 다 팔만하니까 팔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사장을 폭행합니다.

결국 주인공인 강철중(설경구扮)에게 제압당하지만, 콜라텍에 술을 반입시키려는 행동은 참 '양아치' 같았습니다.

네. 콜라텍은 아이들이 춤을 추러 오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술과 담배는 정말 철저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만약 이 콜라텍에서 아이들이 술과 담배를 하다 적발되면 콜라텍 사장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런데 콜라텍에서 탈선을 꿈꾸는 일부 청소년들은 담배를 꼭 피워야겠답니다.

그런데 콜라텍 안에선 사장이 못 피우게 하니, 콜라텍 앞에 몰려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담배를 많이 피우면 주민 들이 방송국에 제보까지 했고, 기자가 급기야 취재까지 나가봤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콜라텍 주변엔 쉴새 없이 청소년 열댓 명씩 몰려나와 담배를 피워댔습니다.

침도 찍찍 뱉고요, 큰소리로 욕도 막 합니다.
콜라텍_500

콜라텍엔 초등학생들도 놀러왔는데요, 함께 온 중고등학생 형들이 담배를 뻑뻑 피우는 걸 아무렇지 않게 옆에서 웃으며 지켜보더군요.

지나다니는 어른들은 그저 쳐다볼 뿐, 뭐라 말도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기자가 한 무리에게 다가가 물어봤습니다.

몇살이냐니까 19살이라고 합니다.

고3이죠.

담배를 왜 피우느냐니까 우리 사회가 이런 거에 너무 억압돼 있어 콜라텍을 찾아서라도 일탈을 꿈꾼다고 대답하더군요.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고 묻자,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담배 피우는 청소년: 솔직히 콜라텍 오는 애들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애들이겠어요? 다 포기한 애들이에요.]

상황이 이러니 주민 들 불만은 폭주합니다.

지난해 콜라텍이 생긴 이후로 불량스런 10대 청소년들이 몰려왔고, 분위기가 안좋아졌단 겁니다.

건들거리며 담배 피워대지, 욕하지, 애정행각 벌이지, 소리 지르지, 침뱉지..

심지어 주변 술집에 술을 먹으러 들어오는 아이들도 많은데, 대부분 위조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아예 어려 보이는 손님은 받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콜라텍 주변에 모여서 담배 피우는 아이들을 단속할 규정이 없단 겁니다.

신고 들어오면 경찰이 가끔 순찰나와 아이들을 해산시키곤 하는데, 그게 다입니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못 팔게 하는 규정은 있지만, 이미 유통된 담배를 못 피우게까지 하는 규정은 마땅치 않다 보니, 구청에서도 경찰도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콜라텍 사장님은 난감해합니다.

콜라텍 안에서야 술, 담배 엄격히 막지만, 밖에 나와서 피우는 것까지 뭐라 할 순 없단 거죠.

말을 들을 아이들도 아니고, 어차피 딴 데 가서 다 피우다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네요.
콜라텍_500
그래서 오늘도 콜라텍 주변에선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주민 들은 여전히 불만이고, 지나다니는 행인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네. 우리나라만큼 청소년 놀 곳 없는 나라도 드물 겁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우리나라 만큼 높은 나라도 거의 없고요.

그래서 콜라텍은 참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진 좋은 시설임에 틀림 없습니다.

기왕 아이들 놀으라고 만들어진 시설, 굳이 어른들에게 도끼눈 뜨고 아이들 단속하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공이 넘어갑니다.

신나게 놀되, 잘 놀아야죠.

일부 탈선 청소년들의 도 넘은 행동에 정말 춤이 좋아 콜라텍 찾는 아이들까지 싸잡아 비행청소년 취급을 받는 게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공부 문화는 굉장히 발달했는데, 놀이 문화는 전무하다보니 생기는 부작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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