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나란히 'NLL(북방한계선) 대화록'을 둘러싼 정쟁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번 주부터 NLL 대화록 논란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민생 행보에만 주력하기로 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확산하자 여야가 앞다퉈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민생 챙기기라는 통로를 통해 NLL 대화록 정국에서 빠져나가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속결속전식 검찰 수사의뢰를 통해 대화록 실종 사태의 후속 조치를 한 뒤로는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통일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당의 특검 제안 요구를 일축할 명분까지 마련해 둔 셈이다.
당 일각에서 민주당 측의 정상회담 부속서류 열람 요구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국정원이 보유한 정상회담 녹취록 공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제기되지만 '최후의 카드'를 쥔 것일 뿐 실제 녹취록 공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안보가 무엇보다 최우선 돼야 한다는 데 민주당도 동의하는 만큼 이제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관계자는 "최 원내대표가 'NLL 정쟁 중단, 민생 올인'을 공식 선언한 만큼 대화록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당에서 할 수 있는 전부이고, 당 지도부와 모든 의원들은 전부 민생 속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정책위원회가 '세 갈래' 민생 행보를 해 나가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매주 한 차례 전국 각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 공약과 민심을 챙기는 것과 별도로, 원내지도부는 분야별 정책 점검을 위한 민생 탐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주 '창조경제 실현·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민생 탐방의 첫 순서로 포털 공정성·상생 방안 간담회,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달 중순까지 분야별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8월 초 지방대학을 찾아 대학생의 취업 문제와 창업 실태 등을 살펴보는 데 이어 여름철 전력 대란 우려 속 에너지 문제를 점검하고, 전셋값이 치솟고 거래는 부진한 부동산시장 문제도 현장에서 살펴볼 계획이다.
당 정책위는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한국전력거래소, 농수산물시장, 중견 광고업체, 초등학교, 여성 직업훈련센터 등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으며 '쪽방촌' 방문 일정을 남겨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새누리, 민생행보 본격화…차별화 통한 출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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