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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으로 변한 지리산…야생화 천국

<앵커>

밀려드는 등산객들 때문에 많이 훼손됐던 지리산 노고단이 야생화의 꽃밭으로 변했습니다. 꾸준한 복원공사 덕분인데, 해발 1천 500m 넘는 이 천상의 화원이 요즘 절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천 500m 지리산 노고단 정상.

활짝 핀 야생화가 반갑게 손짓합니다.

진노랑 빛 나팔 모양을 한 꽃은 각시원추리입니다.

노고단이 원산지로 원추리보다 잎이 짧고 꽃도 작습니다.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연보라색 꽃은 꽃자루에 송이송이 뭉쳐서 피는 일월비비추입니다.

침 모양으로 뾰족한 꽃잎을 지닌 기린초는 산속 바위 곁에서 자랍니다.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지리털이풀, 소담스런 모양의 곰취나물 꽃 등 20여 종의 야생화가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이승민/등산객 : 다양한 야생식물을 볼 수 있어서 올라오는 길도 참 재미있게 올라왔거든요.]

노고단에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 것은 지난 2005년쯤.

등산객들의 야영으로 훼손된 곳을 지난 1995년부터 흙을 쌓고 나무를 심으며 복원공사를 벌인 덕분입니다.

[강병선/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토양 복원 이후 주변에 있는 꽃씨들이 이곳으로 와서 발아가 돼서 아름다운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피기 시작한 야생화는 8월 말까지 볼 수 있습니다.

노고단은 7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성수기 땐 예약해야 탐방할 수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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