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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고 오싹' 한여름 공포물 찾는 이유는?

<앵커>

여름에는 스릴러 영화부터 추리소설, 흉가체험까지 다양한 공포물들이 인기입니다. 실제로 무서우면 더위를 덜 느낄 수 있을까요?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에 문을 연 공포 체험관.

놀란 사람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 수백 명이 더위를 날려보겠다며 이곳을 찾아옵니다.

[송인애/서울 상계동 : 진짜 무서워요. 이럴 줄 몰랐죠.]

인터넷에선 한밤중에 등골 오싹한 흉가 체험을 생중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흉가체험' 방송 : 진짜 흉가다. 야 열어봐, 열어봐, 문 열어봐.]

무서움을 느끼면 더위가 가시는지, 건강한 남성에게 공포영화를 보여주면서 신체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놀랄 때마다 표정이 움찔합니다.

1분에 60회 정도 하던 맥박 수가 최고 100을 넘어서면서, 뇌 혈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김평순/현대병원 신경과 전문의 : 평상시보다 무서운 영화 봤을 때 뇌 혈류 속도가 약 20% 정도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었고…]

공포물을 보면 몸속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건데, 이때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납니다.

이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식혀줘 시원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포 체험관을 나와서도 땀을 식히느라 부채질하기 바쁩니다.

[이혜담/서울 상계동 : 여름이니까 더워서 더위 식힐 겸 왔는데 땀이 더나요.]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추울 때처럼 땀구멍 근육도 수축해 소름이 돋습니다.

볼 때는 긴장되지만 소름 돋고 오싹해지는 마력 때문에 여름철만 되면 일부러 공포물을 찾는 반짝 특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박승원,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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