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가 들어 있는 급식을 먹고 학생 23명이 숨진 인도 동부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급식 보조를 거부해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밥을 굶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비하르주의 교사들이 급식 업무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며 수차례 주 정부에 요구했고 학교에서 사고가 날 경우 교사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급식업무를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사들의 이번 집단행동은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시 고등법원에서 교사들에게 고유 업무가 아닌 급식 업무를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에 고무된 측면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비하르주의 무료급식 담당 국장인 락샤마난은 "급식중단 이틀째인 어제 무료급식이 제공된 7만 개 학교 가운데 4천6백개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비하르주 초등학교 교사단체는 "95%의 학교에서 급식제공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에서는 극빈 가정 출신 학생들이 많아 일부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이 하루에 먹는 세끼 가운데 유일한 식사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교사들은 주 정부가 다른 단체를 고용해 급식업무를 맡기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주 정부는 재원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주 정부는 대안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교사들이 급식업무를 맡아줄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교사들과 주 정부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학생들이 급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주 정부들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먹으며 공부하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해 왔는데 일부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은 학교 급식 시간에 맞춰 등교한 뒤 급식만 먹고 귀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인 1억 2천만 명의 학생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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