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여성 3명을 납치해 10년간 감금·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53살 아리엘 카스트로에게 종신형이 선고될 예정입니다.
시카고 언론은 카스트로가 검찰과 사전 형량조정 협상(plea deal)을 통해 세 여성에 대한 납치와 강간 혐의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카스트로가 가석방 없는 징역 1천년 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스트로는 어제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오렌지색 수의를 입고 처음으로 안경을 쓴 채 등장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카스트로가 이전 심리 때까지 법정에서 고개를 떨군 채 눈을 감고 있던 모습과 달리 판사의 질문마다 분명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엽기적 행각을 불러온 원인에 대해 최초로 입을 열었습니다.
카스트로는 심리를 주재한 판사에게 어릴 적부터 시작된 포르노에 대한 집착과 성적 강박증이 자신을 파괴시켰다고 고백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전직 스쿨버스 운전기사였던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당시 각각 21살과 16살, 14살의 여성을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하고 성적 착취와 학대, 폭행을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피해 여성 가운데 2명이 탈출해 이웃에 구조를 요청하며 카스트로의 엽기 행각이 세상에 공개됐고 미국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구조 당시 어맨다 베리는 카스트로의 딸까지 출산해 기르고 있었습니다.
카스트로는 납치와 강간·학대·태아 살해 등 977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오하이오 주법은 검찰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에게 사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애초 사형이 예상됐으나 검찰은 피고 측 변호인단의 주장을 일부 수용해 협량 협상을 벌였습니다.
심리 끝에 판사가 "검찰과 합의 결과로 평생 교도소 밖에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느냐"고 묻자 카스트로는 "벌받을 만한 일을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답했습니다.
카스트로가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다음 달 피해 여성들이 증인으로 법정에 서서 카스트로와 대면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스트로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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